막내린 ‘결못남’, 2% 아쉬운 이유
[TV에세이] 결혼과 출산 거부가 책임회피일까 KBS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결못남)가 막을 내렸다. MBC 〈선덕여왕〉 의 여파로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결못남〉은 나름 괜찮은 드라마였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2% 아쉽다. ‘결못남’ 조재희 소장이 ‘결혼’을 선택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다소 과격한 표현을 허락한다면, 제작진은 주인공 조재희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결못남’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에 굴복시킨(?) 셈이다. 〈씨네21〉김은형 기자가 언급한 것처럼 “‘결못남’의 이기성을 말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결혼, 출산 등의 책임 회피다.” 그리고 이 부분은 〈결못남〉에서 조재희 소장을 둘러싼 인물들에 의해 끊임 없이 재생산 되는 복음이자 이데올로기였다. ‘성인 남녀는 적정 나이..
과거글/TV에세이
2009. 8. 5.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