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중도노선’에 언론계가 대처하는 법
이 글은 ‘시사IN’ 106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방송가에 휘몰아치던 태풍이 갑작스레 훈풍으로 바뀌고 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국무총리로 내정된 이후부터다. MB정부가 이른바 ‘서민친화’를 표방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런데 이 훈풍의 위력, 예상보다 크고 파괴력이 세다. 대통령 지지율을 훌쩍 상승시키더니, 방송가를 지배했던 파업, 투쟁, 해임과 같은 단어도 슬쩍 사라지게 만들었다. 2기 MB정부 중도노선이 언론계에 미치고 있는 변화는 눈으로 감지된다. 훈풍의 시발점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다.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은 9월9일 임시이사회에서 엄기영 사장에 대해 ‘조건부 재신임’ 결정을 내렸다. 엄 사장 해임카드를 강하게 밀어붙였던 방문진의 이전 태도를 감안하면 갑작스런 기류 변화다. 방문진..
과거글/시사IN
2009. 9. 22. 13:48